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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학회, 관절염·디스크로 오해하는 ‘강직성척추염’

류마티스학회, 관절염·디스크로 오해하는 ‘강직성척추염’

기사승인 2019. 10. 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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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대한류마티스학회 기자간담회_질의응답 현장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직성척추염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박성환 학회 이사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연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류마티스학회
척추 변형을 유발하는 ‘강직성척추염’을 관절염이나 디스크로 오해한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는데 3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전국 26개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10∼70대 강직성척추염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같은 내용의 진단실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환자들이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9.78개월이었다. 진단까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대다수 환자가 강직성척추염을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해해서다. 환자 수는 2010년 3만1802명에서 지난해 4만3686명으로 증가했다.

강직성척추염은 초기에 척추 통증이나 뻣뻣한 느낌이 견딜만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무릎이나 발목, 손목, 팔꿈치 같은 팔다리 관절에도 관절염 증상을 동반한다.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진료과로는 정형외과가 6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경외과 7.2%, 통증의학과 4.5%, 재활의학과 3.1% 등의 순이었다. 류마티스내과를 찾은 환자는 18.2%에 불과했다.

강직성척추염의 특징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휴식 후에도 목, 허리 등 척추 부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더 심해진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환자들의 증상을 보면 척추의 통증이나 뻣뻣함 이외에 전신 피로를 느낀 경우가 59.8%나 됐다. 근육통 39.3%, 관절통 37%, 무력감·우울증, 25.1%, 포도막염 25.2% 등 증상도 있었다. 강직성척추염 이외에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불면증, 당뇨병 등 내과적 동반 질환이 많았다.

박성환 학회 이사장은 “많은 환자가 질환 초기 증상을 단순 근골격계 증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들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인식 증진과 질환 관리에 대한 교육이 다각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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