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보건당국, A형간염 예방이 최선…“오래된 조개젓 폐기”

보건당국, A형간염 예방이 최선…“오래된 조개젓 폐기”

기사승인 2019. 11. 05. 13: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노로바이러스 발생시기…메르스·홍역 해외여행 시 주의
질병관리본부(신)
보건당국이 각종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유행성 감기인 인플루엔자(독감), 쯔쯔가무시증, A형간염 등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 손씻기, 기침예절,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은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옷소매로 기침예절 실천하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가 손에 묻어서 눈이나 코, 입을 만질 때 전염된다”며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조리 전에는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손톱 밑 6단계 손씻기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침방울도 세균,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주요 원인”이라며 “침방울이 탁자나 문고리에 묻어있다가 다른 사람이 만질 때 손에 묻어 눈, 코, 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막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은 예방접종해야 한다.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를 보이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지난달 말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4.5명으로 유행기준보다 낮다. 하지만 11월 중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다. 정부는 국민 1381만명(27%)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중이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오래된 조개젓은 폐기하고 조개류를 익혀 먹어야 한다. A형간염 환자는 9월11일 질병관리본부가 조개젓 섭취 중지를 권고한 이후 34주(8월18∼24일) 660명에서 43주(10월20∼26일) 193명, 44주(10월27일∼11월2일) 110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정 본부장은 “환자 발생이 최대 발생 주보다 83% 감소했지만 아직도 주당 100여 명의 환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조개젓으로 인한 집단발병 외에도 다른 어패류를 통한 감염이나 해외여행 시 감염되는 등 다양한 감염경로가 있어 지속해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진드기 매개 감염인 쯔쯔가무시증 등도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10∼12월에 나온다.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해외 유입 감염병인 메르스와 홍역도 주의가 필요하다. 메르스는 올해 10월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에서 201명이 발생했다. 이 중 5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1933명이 신고됐고 이 중 268명이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 등 조치가 이뤄졌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홍역의 경우 생후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출국 전 최소 1회 백신(MMR) 접종해야 한다.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증상이 있다면 검역소에 신고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