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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직접 들려주는 ‘눈높이 금융수업’

직원들이 직접 들려주는 ‘눈높이 금융수업’

기사승인 2017. 02.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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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희망나눔 금융교실
지난해 320회 1만여명에 진행
노인들에 보이스피싱 예방 수업
초등생 대상 강의 요청도 봇물
왜관초등학교 금융교실
왜관새마을금고가 인근 왜관초등학교의 요청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강의를 실시했다. 사진은 왜관새마을금고에서 파견나온 강사가 ‘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상식’이란 주제로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신종백)가 회원들에게 정확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MG희망나눔 금융교실’이 지역주민들의 금융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6년 3월 새마을금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MG희망나눔 금융교실’은 지난 한 해 동안 약 320회에 걸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이 진행됐다.

시행초기에는 각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회원들로부터 수강신청을 받아 수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가면서 회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MG희망나눔 금융교실’은 금융전문 강사보다는 금융강사증을 소지한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금융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사로 나선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함에 따라 수강생들은 어려운 금융용어 및 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 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범죄가 증가하면서 정확한 금융관련 지식을 갖춰야만 범죄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MG희망나눔 금융교실’ 인기를 부채질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지자체 및 주민들이 직접 지역 내 소재 새마을금고에 금융교실 개설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이태원 주민들이 직접 지역 금고를 찾아가 금융교실 개설을 신청, 금고측은 2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상식’이란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이뤄진 수강생들은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강의가 진행될 때는 특히 집중하며 열의를 보였다고 금고측은 설명했다.

당시 강의에 참여했던 수강생 K모씨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돼 연세가 있는 회원들도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며 “금융교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에 위치한 문화센터에서 지자체의 요청을 받은 지역 금고측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범죄와 보이스피싱 및 불법 사금융의 다양한 사례와 피해예방법에 관해 수업을 진행했다.

수강생 J모씨는 “노인 회원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이라 유익하게 들을 수 있었고, 불법 사금융 및 대포 통장에 대해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MG희망나눔 금융교실은 회원뿐 아니라 금융권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영남대학교 금융동아리 ‘CORE IN FINANCE’는 대학생에게 필요한 금융상식 전반을 다루고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역 새마을금고에 강의개설을 요청했으며, 안동대학교도 학생들을 위한 금융 특강으로 ‘은행·신용카드 거래 시 유의사항 및 분쟁사례’를 주제로 금융 교실을 개최했다.

각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융 상식에 관한 강의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 칠곡군 소재 왜관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인근 왜관초등학교의 요청을 받아 학생들에게 ‘알아두면 유익한 금융상식’이란 주제로 금융의 기본 개념, 올바른 신용관리 방법 그리고 금융거래 시 유의사항 등을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개최했다.

강의 현장에 동행했던 금고 직원 S모씨는 “어린 학생들의 교육과정 속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금융상식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도 “교과서에도 없고 부모님께도 배울 수 없었던 금융 상식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융강사 양성을 통해 계속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를 줄이고 올바른 금융상식 전달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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