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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감] “기상청 신뢰도 22%” 질타…北핵실험 관련 기상청장·지자연 원장 사과

[2017 국감] “기상청 신뢰도 22%” 질타…北핵실험 관련 기상청장·지자연 원장 사과

기사승인 2017. 10.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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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위원장 "도덕적 해이가 이렇게 심한 기관 없어"
답변 고민<YONHAP NO-2622>
남재철 기상청장이 17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 = 연합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것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22%에 불과하다”며 “기상청이 지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줘야 국민의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석준 의원은 “2014년 11월 550억원을 투자해 슈퍼컴퓨터 4호기를 도입하면서 세계 최고 적중률이라고 했지만 더 떨어졌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국감이 기상청의 환골탈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이 지난해 8월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 대책으로 ‘예보경력 20년 이상의 유능한 자문관 영입 확대’를 제시한 것에 대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기상예보정확도를 위해 전문 자문관을 뽑겠다면서 실제 업무는 예보 정책과 관련 없는 사람을 채용한 것 같다”며 “지난 9월 업무보고 당시 퇴직자문관 제도에 대한 자료를 넣었지만 이날(감사)에는 관련 내용을 뺐다”고 말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명확한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이번에 관련 내용을 제외했다’는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의 대답을 듣자 “제대로 기상예보나 하라. 기상청이 기상천외한 답변을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예산으로 어떻게 하면 정확도를 높일까 고민해야 한다. 기상청장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명확하게 국민들에게 사죄하라”며 “사과와 반성이 없으니 지금처럼 조직이 엉망이다. 도덕적 해이가 이렇게 심한 기관 본 적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달 북한 6차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 발생 통보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해 남 기상청장과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 원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공지진 발생통보와 관련해 혼선을 빚기도 했지만 두 기관 간의 다툼이 있었다”며 “기관장 두 분 다 있으니 대국민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과 관련해 불화가 없도록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은 “기상청은 지자연이 요청한 자료에 노(NO)로 일관하고 행안부의 자료요청 역시 노로 일관했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나쁜 선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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