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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집배원 3명 사망…근무여건 논란 다시 수면위로

이틀 새 집배원 3명 사망…근무여건 논란 다시 수면위로

기사승인 2019. 05. 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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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우체국
이틀 새 집배원 3명이 사망하면서 집배원의 근로여건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은 소속 집배원이 숨진 충남 공주우체국. / KBS1 화면 캡처
이틀 새 집배원 3명이 심정지 등의 이유로 사망하면서 집배원의 근무 여건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 충남 공주 우체국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집배원 이모씨(36)가 집에서 잠을 자다 심정지에 의한 돌연사로 사망했다.

전날 밤 9시를 넘어 퇴근 후 "피곤하다"며 잠자리에 들었던 이씨는 결국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어머니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기 의정부에서 집배원 박모씨(59)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같은 날 충남 보령 우체국 집배원 양모씨(48)도 골수암 투병 중 병세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집배노조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집배원 사망 사례를 살펴보면 잠을 자던 중 심정지로 사망하는 게 주를 이뤘는데, 이는 과로사의 전형적인 양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집배원 노동조건 실태 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집배원의 연간 노동시간은 평균 임금 노동자보다 87일 더 많으며, 과로사로 추정되는 집배원 사망자는 올해 5명, 최근 5년간 1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조는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정부의 주 52시간 정책에 맞춰 노동시간 단축을 시행해왔으나 인력증원 없이 정책을 시행한 탓에 공식적인 노동시간으로 분류되지 않아 수당을 받을 수 없는 '무료노동'만 늘린 결과가 됐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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