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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서 1인 시위자 폭행당해…경찰, 소극대처 논란에 “사실관계 확인 중”

전남 함평서 1인 시위자 폭행당해…경찰, 소극대처 논란에 “사실관계 확인 중”

기사승인 2019. 06. 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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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병원
전남 함평에서 1인 시위자가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위)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함평경찰서 입장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물 캡처
 전남 함평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1인 시위자를 보고도 제대로 대처를 못한 경찰관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50분께 함평군청 인근 도로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심모씨(39)를 지역 건설사 직원 김모씨(40)가 폭행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함평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심씨는 A건설업체의 함평군내 골프장 건설에 대해 B건설사가 주도해 반대 집회를 하자 이로 인해 상권이 소음 등 피해를 입고 있다며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반대 집회에 참여 중이던 B건설사 직원 김씨가 1인 시위를 하는 심씨가 자신의 업체 명예를 훼손했다며 수차례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건설업체가 함평군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B 건설사 직원들과 주민들은 지하수가 오염되고 친환경 유기농 농사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장기간 골프장 건설 반대 집회를 해왔다. 

이날 폭행 현장을 우연히 지나던 경찰관이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자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함평경찰서 측은 "당시 해당 경찰관은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로 귀환 중이었다"며 "폭행 현장을 보고 타고 가던 차량에서 내려 연락을 취하는 등 나름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고나 제지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피해자 심씨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상해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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