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에 좌절한 한국 女골퍼…김효주만 ‘톱10’ 진입

기사승인 2017. 06.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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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LPGA 마이어클래식 공동 7위
핸더슨, 1년 만에 우승 통산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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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세계 정상의 벽은 높았다. 한국 골퍼들이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우승컵을 내줬다. 한국 선수로는 두 달여 만에 필드에 복귀한 김효주(22)가 공동 7위의 성적을 거두며 유일하게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69)에서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핸더슨은 4라운드에서만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3타를 앞당겼고, 최종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하며 선두인 미셸 위(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핸더슨은 지난해 7월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 이후 약 1년 만에 왕좌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을 손에 거머쥐었다. 핸더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거두게 됐다.

한국의 박성현(24)과 신지은(25)은 지난 3라운드까지 선두와 불과 1타만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으나, 이날 나란히 3타를 잃고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박성현은 11번 홀(파5) 버디를 차지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2타 차로 줄였으나 이후 7개 홀에서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교생 실습’으로 약 2개월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김효주만이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효주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내며 재미교포 대니얼 강(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지난주 열린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공동 11위의 성적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타며 시즌 최고 기록인 ‘톱10’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개막전인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3라운드 1위였던 미셸 위는 핸더슨에게 2타 뒤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톰포슨은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4위에는 호주 교포 오수현이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14언더파 266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1위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2위를, 지난주 세계 랭킹 1위에서 2위로 하락한 뉴질랜드 교포 라디아 고는 12언더파 268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 3·4라운드는 파 5인 5번 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파 3으로 변경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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