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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레알 마드리드’…호날두에 이어 모드리치까지 검찰 조사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호날두에 이어 모드리치까지 검찰 조사

기사승인 2017. 06.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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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1)가 지난 13일 즈드라브코 마미치 증언을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 /AFP=연합
스페인 최고명문 축구구단인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탈세 혐의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에 이어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1)까지 ‘위증 의혹’에 휘말리면서 스타급 플레이어를 두 명이나 잃게될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20일(한국시간) 모드리치가 전 소속팀인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의 부회장인 즈드라브코 마미치의 횡령·탈세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면서 크로아티아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미치는 모드리치가 지난 2008년 디나모에서 토트넘(영국)으로 이적하면서 지급받은 이적료인 1650만 파운드(약 239억원) 중 절반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세금 160만 유로(약 20억원)도 탈루한 혐의까지 밝혀지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 마미치 측은 이적료 일부를 챙긴 것은 인정하지만 모든 것이 선수의 동의를 받고 진행한 일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반면 크로아티아 검찰은 모드리치가 지난 2015년 조사에서 토트넘 이적이 결정된 이후 마미치의 제안이 담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는 진술을 앞세워 마미치의 유죄를 주장한다. 또한 모드리치 또한 마미치를 돕기 위해 법정에서 거짓 증언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모드리치는 지난 13일 법정에 나서 2004년 7월 디나모와 계약 과정에서 이적료 조항에 합의했다고 진술하는 등 일괄성 없는 주장을 보이며 그를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켰다. 만약 모드리치의 위증 혐의가 밝혀질 경우 최대 5년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앞서 호날두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500만 유로(약 188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스페인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구단측의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이적을 선언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레알 측은 뒤늦은 사태 진압에 나섰다.

페레스 회장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이적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호날도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호날두가 탈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탈세에 대한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호날두는 그동안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 그는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라며 호날두를 적극 지지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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