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주니어챔피언 1R ‘국대’ 3인방 선두권 점령

기사승인 2017. 08. 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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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서연·임희정·박현경(왼쪽부터)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치코에서 열린 ‘박세리 주니어 골프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첫날 한국 국가대표 ‘3인방’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올해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 권서연(대전 방송통신고1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뷰트 크리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국가대표 상비군 임희정(성남 동광고2년)이 2언더파 70타로 뒤를 이었고 에이스 박현경(익산 함열고2년)은 이븐파 72타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4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유학생 손유정(16)이 1언더파 71타를 치며 3위에 자리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1∼4위에 포진했다.

권서연, 임희정, 박현경은 그린을 놓친 게 2~3번에 그칠 만큼 고감도 샷을 선보였다.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드는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대회 관계자는 “프로 선수처럼 친다”고 혀를 내둘렀지만 정작 세 선수는 그린에서 고전하며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10번홀(파5)에서 3퍼트로 이날 보기 1개를 기록한 권서연은 “놓친 버디 퍼트가 많아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인 임희정도 “그린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6언더파 정도는 쳤어야 맞는데…”라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박현경 역시 퍼트 부진에 속앓이했다. 6번홀(파3)에서 3타를 한꺼번에 잃은 게 치명적이었다.

클럽 선택을 잘못한 탓에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긴 뒤 칩샷 실수에 3퍼트가 겹쳤다. 9번홀부터 10개 홀 연속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버디는 3개에 만족해야 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AJGA 랭킹(7위)가 가장 높은 손유정은 한국에서 날아온 국가대표 3인방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 17차례나 버디 기회를 맞을 만큼 수준급 기량을 뽐냈다.

손유정은 “경기 초반에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한 끝에 버디 4개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이들 4명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한편 박세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 첫날부터 코스 곳곳을 누비며 선수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호스트’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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