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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U-20에 이어 1기 대표팀에도 ‘티키타카’ 입힌다

신태용 감독, U-20에 이어 1기 대표팀에도 ‘티키타카’ 입힌다

기사승인 2017. 08. 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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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서 빠른 패싱 축구 주문…티키타카로 이란·우즈베키스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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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연합
신태용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지휘하던 올해 초 선수들에게 ‘티키타카’(Tiki-Taka·탁구공이 오가듯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를 적용했다.

그 결과로 공을 잡은 선수가 상대 수비 압박을 피해 패스를 한 뒤 곧바로 움직이고 공간을 창출해 다음 공격을 이어가는 ‘패싱 축구’를 U-20 대표팀에서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월드컵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 감독은 대표팀에서도 티키타카를 접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 감독은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정식 훈련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 FC바르셀로나와 아스널, 첼시 등 해외 명문 팀의 패싱 축구 장면을 담은 경기 영상을 보게게 했다.

훈련에서도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서서 공을 받지 말고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아라” “패스한 뒤 빠르게 움직여 침투하라”며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요구했다.

그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며칠 동안 손발을 맞추면 실전 경기에서도 빠른 템포의 패싱 축구를 충분히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U-20 대표팀이 패싱 축구를 구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기 때문에 금방 소화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대표팀 선수들은 ‘느린 움직임’과 ‘뚝뚝 끊기는 듯한’ 플레이로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대표팀 내에서도 선수들의 정신적 해이를 꼬집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에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신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빠른 움직임을 주문하며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있다.

다만 패싱 축구는 선수들이 계속 뛰어야 해 체력이 쉽게 고갈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선수들 간의 호흡이 상당히 중요하다. 단기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런 이유로 신 감독은 체력이 좋은 선수들과 그동안 손발을 맞춰봤던 선수 위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의 ‘티키타카’ 훈련은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는 28일부터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은 28일 오후 4시께 합류할 예정이며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오후 10시 이후에 입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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