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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마이웨더 VS ‘격투기 최강자 맥그리거…누가 이길까?

‘무패 복서’ 마이웨더 VS ‘격투기 최강자 맥그리거…누가 이길까?

기사승인 2017. 08. 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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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기의 대결'…복싱 전문가들 "맥그리거, 카운터 펀치 방어 취약"
BOXING-MAYWEATHER-MCGREGOR/ <YONHAP NO-1158> (REUTERS)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가 2017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다. /사진=AP연합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맞붙는다.

두 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 대결을 펼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 세계 200개국에 중계될 이 대결로 메이웨더는 약 2억 달러, 맥그리거는 최소 1억 달러 이상을 주머니에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링의 최강자인 메이웨더와 옥타곤의 지배자인 맥그리거의 대결은 최고와 최고의 만남이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어렸을 적 누구나 품었을 법한 “람보와 코만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유치하지만 자못 궁금한 질문이 현실화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가 현실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이번 대결은 ‘복싱 룰’로 싸운다는 명백한 제약이 있다. 복싱에서는 허리 아랫부분을 쳐서는 안 된다.

만약 격투기로 싸운다면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의 상대가 될 수 없겠지만 오직 두 주먹만 사용하는 복싱에서 맥그리거는 단지 초보자일 뿐이다.

맥그리거는 십 대 때 복싱을 잠시 했지만 아마추어 경기에 나선 적도 없다.

그런 맥그리거가 맞붙는 상대가 오직 복싱 외길만 걸었고 역사상 가장 완벽한 아웃복싱을 구사한다는 49전 전승의 메이웨더다.

10온스(약 283.5g)에서 8온스(약 226.8g) 글러브로 바뀌며 맥그리거가 조금은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있지만 이러한 이유로 복싱 전문가들은 맥그리거의 승산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최근 복싱 트레이너인 매니 로블레스 등과 함께 맥그리거의 복싱 훈련 영상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LAT은 “복싱 전문가들은 맥그리거가 지나치게 큰 궤적의 펀치를 휘두른다고 지적했다”며 “가드가 허술하고 턱을 치켜들어 받아치는 주먹에 취약한 것도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격투기에서는 니킥을 경계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 않는 편인데 이러한 습관이 카운터 펀치의 제물이 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UFC 경기는 최대 25분이지만 복싱은 총 36분을 뛰어야 한다. 맥그리거가 초반에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장기전이 되면 체력적인 문제 때문에 고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점들 때문에 복싱계뿐만 아니라 격투기계에서도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고 있지만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절대라는 말은 없다.

맥그리거는 2015년 12월에 열린 ’UFC 194‘ 메인이벤트에서 2006년부터 10년간 18승 무패를 기록한 조제 알도를 불과 13초 만에 쓰러뜨리기도 했다.

자신감 하나만은 지구 최강인 맥그리거가 그때처럼 메이웨더의 안면에 주 무기인 왼손 카운터 펀치를 정확하게 꽂아 넣어 이변이 일어난다면 복싱계 입장에서는 재앙과 같은 일일 것이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에게 패배를 안겨 유명해진 호주 복서 제프 혼은 “역사상 최고의 복서인 메이웨더가 이제 겨우 첫 복싱 시합에 나선 맥그리거에게 진다면 복싱이라는 스포츠에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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