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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 “1승 거둬 6강 가겠다”

새러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감독 “1승 거둬 6강 가겠다”

기사승인 2017. 12.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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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머리 감독 /사진=연합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에서 폐막한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 내용으로 평창 희망을 밝힌 가운데 여자 대표팀 역시 평창에서 선전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새러 머리(29·캐나다) 감독은 “이기겠다는 목표로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 6강 진출 목표를 세웠다.
머리 감독은 미국 아이스하키 명문인 미네소타대학에서 2차례 우승을 경험한 수비수 출신으로, 한국으로 오기 전에는 미국과 스위스에서 20세 이하 팀을 지도했다.

2014년 9월 대표팀 부임 당시 프로 감독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3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머리 감독의 아버지는 2012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지도자 앤디 머리(66)다. 그는 대표팀을 맡은 후 아버지와 매일 통화하며 훈련법 등을 전수 받아 대표팀을 지도했다.
그 결과 1999년 이래 네 차례 참가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5전 전패에 4골을 넣고 242골을 내줬던 대표팀(세계 22위)은 올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대회 3승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까지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에서는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달 13일 헝가리 미슈콜츠에서 열린 4개국 친선 여자 아이스하키 대회에선 프랑스(13위)를 3-1로 꺾는 성과를 냈다. 당시 2배 가까운 유효 슈팅 수(한국 40·프랑스 23)가 말해주듯 내용 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일본(9위)과 B조에 속했다. 한국은 세 팀 가운데 그나마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일본에 2007 창춘 겨울아시안게임에서 0-29로 대패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0-3으로 패하며 격차를 좁힌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객관적 전력상으로는 1승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지만 머리 감독은 조별리그 예선에서 1승 이상을 거둗겠다는 각오다. 1승을 따낸다면 6강전에 올라설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 받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머리 감독은 기적을 실현하기 위해 오전 8시 30분부터 링크에 나와 저녁 8시 30분까지 12시간 동안 선수들과 빙판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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