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그해 4승, 이듬해인 2014년에는 6승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무려 24승을 거두며 비로소 차세대 주자로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해 제9회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 3위를 시작으로 쿠리하라배 2위, 그리고 경정 최고 권위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거두어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유석현은 이후 매년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다. 2016년 26승, 2017년 30승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 올 시즌에도 11승으로 다승 3위(17일 기준)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상승세를 탄 그는 최근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365번째 출전경주인 지난 3일 3경주에서 1코스 인빠지기 우승하며 100승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이 때문에 유석현은 길현태, 김종민, 심상철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경정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석현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복 없는 스타트다. 올 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의 출발위반 횟수는 단 네 차례(2013, 2014, 2016, 2018년 각 1회) 뿐이다. 평균 스타트 타임은 0.20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어 강력한 1턴 전개력과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 역시 그의 강점이다.
아직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라면 대상경주 우승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