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세가 된 박종현은 삼복승(3위 이내 적중) 인기선수로 꼽힌다. 경륜선수로서 한계점이 드러나는 50대이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장들은 매년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이 당연지사. 그러나 박종현은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성적이 더 낫다.
지난 시즌 박종현 선수의 연대율은 51%, 삼연대율은 60%였지만 올 시즌에는 각각 67%와 76%를 기록 중이다. 특히 삼연대율이 높아 삼복승 인기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출전한 22회의 경주에서 5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3착권 이내에 들었다. 경륜 전문가들은 “최근 벨로드롬을 호령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70%가 넘는 삼연대율을 기록한 것은 대단하다. 특히 올 시즌 선행이나 젖히기 승부를 통해 5회나 입상에 성공했다는 점은 기적에 가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조 선행형 강자’로 꼽히는 장보규 역시 저넝기 못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우수급에서 22회의 22주에 출전해 선행 승부로 우승 6회, 준우승 5회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개인 통산 400승 고지도 밟았다. 특히 현재 선행 우승 299승을 기록하며 선행 우승 300승 대기록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선발급에서는 허은회(53)가 ‘최고령 선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그는 53세의 나이에도 선수로서 꾸준하게 활동하며 경륜 입문자들의 희망이 되고 잇다. 자기 관리만 충실하게 한다면 누구든 50세 이상이 되어서도 경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의 꾸준한 활약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각자의 한계를 매일 경험하며 혹독하게 짜여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해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전문가들은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