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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벤투호, 최대 수확은 ‘원샷원킬’ 황의조

‘연착륙’ 벤투호, 최대 수확은 ‘원샷원킬’ 황의조

기사승인 2018. 11. 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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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대표팀 등에서 올해에만 33골 기록
인맥축구논란 잠재우며 부동의 스트라이커 자리매김
역시 황의조<YONHAP NO-3557>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황의조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연합
2018년의 한국축구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로 귀결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몰아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황의조는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4분 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4-0 완승에 기여했다. 지난 17일 호주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벤투호’ 원정 평가전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황의조는 올 한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33골을 몰아쳤다. J리그 26경기에서 16골, 컵 대회까지 합치면 34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7경기에서 9골을 작렬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인맥논란’을 해소하고 한국 우승의 ‘1등 공신’이 됐다. 벤투 감독 부임 후 대표팀이 치른 6차례의 평가전에서도 3골을 기록하며 최다득점자가 됐다. 특히 최근 26경기에서는 25골을 기록하며 ‘원샷원킬’의 닉네임까지 얻었다.

황의조의 활약은 ‘벤투호’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때만 해도 파괴력 있는 최전방 자원이 없어 손흥민(토트넘)에 의존해야 했던 대표팀은 그이 등장으로 ‘골을 넣을 줄 아는 원톱’을 마침내 얻은 듯 보인다. ‘벤투호’ 최고 수확이 바로 황의조인 셈이다.

벤투호 무패행진<YONHAP NO-4655>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황의조가 공격 첨병에 서면서 ‘벤투호’도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6차례 평가전(3승3무)을 통해 지지 않는 축구를 보여줬다. 강호들과 상대해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주눅들지 않았다. 지난 9월 남미의 강호 칠레와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10월 우루과이전에서는 황의조와 정우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36년간 이어지던 우루과이 무승 징크스도 털어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리허설’로 치러진 두 차례의 호주 원정 평가전에서는 손흥민과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등이 빠졌고 수비의 한 축이었던 장현수(FC도쿄)까지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조작으로 낙마하는 등 주축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이청용(보훔)이 활발한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더했고 황인범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벤투호’는 아시안컵을 위해 다음달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고 22일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한다. 대회 직전인 새해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후 1월 5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참가해 59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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