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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 감독, ‘김원중·장시환’ 카드로 ‘매직’의 방점 찍을까

롯데 양상문 감독, ‘김원중·장시환’ 카드로 ‘매직’의 방점 찍을까

기사승인 2019. 03. 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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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과 대화하는 양상문 감독<YONHAP NO-4847>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 /연합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에 새롭게 등장한 김원중(26)과 장시환(32)이 ‘양상문 매직’을 실현시킬 비장의 카드로 부상했다. 올 시즌 롯데의 토종 선발진을 구성할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이며 양상문 감독의 시즌 구상을 밝게 했다.

올해로 선발 3년차를 맞은 김원중은 2017년 24경기, 2018년 30경기에 출전했지만 각각 7승, 8승에 그쳤다. 구위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위기마다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반복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 감독의 조련을 받은 뒤 달라졌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 2경기에 출전에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사사구가 줄었고 위기관리 능력도 나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위기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고비를 넘기는 등 예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장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양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선발 후보로 낙점 받았다.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양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6개나 뺏어냈다.

장시환은 프로데뷔 후 대부분 불펜(211경기 중 선발 16경기)으로 뛰었다. 올 들어 노경은이 미국 무대로 떠났고 박세웅이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합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 감독은 장시환히 선발의 한축을 담당해줄 것을 기대했다.

역투하는 롯데 김원중<YONHAP NO-2058>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열린 201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김원중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
양 감독은 ‘외인 원투펀치’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에 이어 김원준과 장시환을 팀의 3, 4선발로 낙점했다. 여기에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 등 4명을 2조로 나뉘어 5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조련사’다. 1999년 롯데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팀 평균자책점 1위(4.18)의 마운드를 만들었다. LG 트윈스 감독을 맡았던 2016시즌도 팀을 평균자책점 1위로 이끌었다. 특히 2003~2005년 롯데 감독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에는 장원준이라는 에이스가 탄생하는데 밑거름을 제공했다.

올 시즌을 앞둔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노경은과 박세웅이 빠진 자리를 메우고 토종에이스의 성장까지 도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김원중·장시환 카드’로 또 롯데 투수진의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더불어 다시 한번 ‘양상문 매직’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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