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1위는 우즈 아닌 켑카, 역대급 배당금 노리는 행운아도

기사승인 2019. 05.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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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아두치 연합
타이거 우즈에게 전 재산을 걸어 거액을 번 제임스 아두치가 타이거 우즈의 한해 그랜드슬램을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도박사들의 셈법도 분주하다. 그런데 이번에도 도박사들의 1순위 베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아니었다. 우즈를 두고 실현 불가능한 베팅을 해 역대 최고 배당금을 노리는 화제의 인물도 나타났다.

윌리엄 힐 스포츠북·래드브록스 등 해외 주요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 따르면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우승 후보 3순위권에 자리했다. 우즈를 앞지른 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면서 ‘메이저 사냥꾼’인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29·미국)와 더스틴 존슨(35·미국)이다.

지난해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켑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한 실력자다. 도박사들은 긴 코스 탓에 켑카나 존슨 같은 장타자가 유리하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반면 우즈는 이번 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52위(299.6야드)에 머물러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4개 대회나 건너뛰고 PGA 챔피언십으로 직행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브룩스 켑카 PGA 연합
브룩스 켑카는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도박사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예상은 예상일뿐이다. 우즈는 도박사들의 베팅이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걸 지난 대회를 통해 증명했다. 4월 마스터스 대회 전 스포츠 베팅업체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이 내놓은 우즈의 배당률은 12/1로 3위권에 머물렀다. 1위는 8/1의 로리 매킬로이, 2위 10/1의 존슨이었지만 결과는 우즈의 11년만 메이저 제패로 마무리됐다.

앞서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에 전 재산을 올인해 대박을 터뜨렸던 제임스 아두치(39)라는 남성이 또 한 번의 깜짝 베팅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다. 지난 달 전 재산 8만5000달러(약 1억원)를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에 걸어 14배인 119만달러(13억9000만원)를 배당받았던 아두치는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확률 100/1로 책정된 우즈의 한해 그랜드슬램에 10만달러(1억7000만원)를 걸었다는 게 베팅업체 윌리엄 힐 스포츠북 관계자의 전언이라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전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 이어 ‘PGA 챔피언십-US 오픈-디 오픈(브리티시 오픈)’까지 석권한다면 아두치는 미국 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액인 1000만달러(117억원)를 거머쥐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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