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 않는다” KPGA 29년 만에 첫 우승한 김종민

기사승인 2019. 05.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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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챔피언스 투어 우승 KPGA
김종민이 프로 데뷔 후 약 29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오랜 세월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던 김종민(55)이 2019년 시니어 투어 개막전에서 마침내 숙원을 풀었다. 프로 입문한 지 29년만의 정규 대회 첫 우승이다.

김종민은 지난 21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2·6770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개막전인 ‘2019 KPGA 챔피언스 투어 1회 대회(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종민은 첫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나섰다. 둘째 날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등으로 4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1타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종민의 우승은 지난 1990년 KPGA 프로에 입회한 지 약 29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입회 후 8년이 흐른 1998년 KPGA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고 2007년까지 활동했다. 2015년부터는 시니어 선수들의 무대인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고 있다.

김종민은 2015년 ‘조기봉 인비테이셔널 시니어 골프대회’와 지난 시즌 KPGA 챔피언스 투어의 마지막 대회였던 ‘제6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약 30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던 ‘무관의 한’을 푼 순간이다.

김종민은 경기 후 감격에 겨웠다. 그는 “드라이버 샷과 퍼트가 상당히 안정적이어서 이틀 동안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올 시즌 개막에 앞서 드라이버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을 진행했는데 첫 대회부터 효과를 봤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차지한 우승인 만큼 감격스럽고 감회가 새롭다. 그 동안 옆에서 묵묵히 응원을 해준 아내를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만 60세 이상이 출전하는 그랜드 시니어 부문(총상금 3000만원·우승상금 450만원)에서는 이틀간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조철상(61)이 정상에 올랐다.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7승을 보유하고 있는 조철상은 1990년 팬텀 오픈에서 나흘 내내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솎아내며 KPGA 코리안 투어 사상 최초로 ‘노보기 우승’을 일궈낸 역대 유일한 선수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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