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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2년 연속 윔블던 왕좌에…페더러와 역대 최장시간 혈투

조코비치, 2년 연속 윔블던 왕좌에…페더러와 역대 최장시간 혈투

기사승인 2019. 07. 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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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GBR-WIMBLEDON <YONHAP NO-2036> (AFP)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2019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연합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약 5시간의 혈투 끝에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꺾고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파운드·약 558억원) 남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시간 57분의 대접전 끝에 페더러에 3-2(7-6<7-5> 1-6 7-6<7-4> 4-6 13-12<7-3>)로 승리했다. 2년 연속 윔블던 챔피언이 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35만파운드(34억7000만원)를 받았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차지하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2011년과 2014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통산 5회 우승을 일궈냈다. 또 메이저대회 우승횟수는 호주오픈 7회, US오픈 3회, 프랑스오픈 1회를 더해 16회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20회의 페더러, 18회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 이은 3위 기록이다.

이날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결승전은 4시간 57분이나 소요됐다. 올해부터 게임스코어 12-12가 되면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5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윔블던은 마지막 세트의 경우 타이브레이크 없이 한 선수가 2게임 차 이상으로 앞서야 승리할 수 있었다.

종전 윔블던 최장 시간 결승전 기록은 2008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페더러가 벌인 경기로 당시 4시간 48분이 소요됐다. 당시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는 나달의 3-2(6-4 6-4 6-7<5-7> 6-7<8-10> 9-7)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한 조코비치는 또 71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도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조코비치는 5세트 게임스코어 7-7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도 40-15로 끌려갔다. 두 포인트를 따내야 듀스를 만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포핸드 실책과 자신의 득점을 묶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페더러는 한 포인트만 가져왔더라면 만 37세 11개월로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천금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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