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승 ‘역전의 명수’ 김세영에게 주어진 마지막 숙제

기사승인 2019. 07. 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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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Tour <YONHAP NO-2382> (AP)
김세영이 15일(한국시간)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4라운드 16번 홀에서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고진영(24), 박성현(26) 등에 이어 시즌 네 번째 다승자가 된 김세영(26)이 다음 목표로 숙원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꼽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은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어서 메이저 대회 정상에도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역전의 명수로 통하지만 가장 큰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이 배어났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약 20억6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등으로 6타를 더 줄였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은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무난한 승리를 완성했다. 1타차이던 난적 렉시 톰슨(24·미국)과 접전이 예상됐으나 김세영은 7~11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때 톰슨과 격차를 6타까지 벌리는 등 2타차 우승을 거뒀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김세영은 우승을 확정지은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78야드(약 254m), 평균 퍼팅 수 26개 등의 고른 기량을 펼쳤다. 김세영은 ”그린이 딱딱해서 플롭 샷을 잘해야 했다“며 ”그린 공략이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2승 및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시즌 2승은 고진영, 박성현, 브룩 헨더슨(22·캐나다) 등에 이은 네 번째다. LPGA 통산 9승은 한국 선수 가운데 김세영이 다섯 번째다. 앞서 박세리(42·25승), 박인비(31·19승), 신지애(31·11승), 최나연(32·9승)이 먼저 9승 고지를 밟았다.

2015년 LPGA에 입성해 그 해 김효주(24)와 장하나(27)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김세영은 만 26세 5개월 24일 만에 9승을 올려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김세영이 다승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시즌 중반이 조금 넘어서는 시점에서 지난해의 합작 승수(9승)를 조기 달성했다.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이 각각 2승, 이정은6(23)과 지은희(33), 양희영(30)이 1승씩 더했다.

그러나 김세영에게도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4년 만에 9승이나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이 점을 의식한 듯 김세영은 “메이저 정상”을 언급했다. 김세영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LPGA 챔피언십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의 준우승이다. 작년에는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상승세를 탄 김세영은 2주 후 이어지는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상금 선두인 루키 이정은6은 이번 대회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4위, LPGA 투어 최연소 신인인 전영인(19)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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