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재도약’ K리그, 200만 관중시대 다시 연다

‘재도약’ K리그, 200만 관중시대 다시 연다

기사승인 2019. 07. 17. 13: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본 -190526029028 (1)
대구FC 홈 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은 광중들. 대구FC는 올해부터 새 구장으로 이사하면서 평균 관중이 두배로 늘었다.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가 200만 관중시대를 다시 연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부터 20세 이하(U-20) 월드컵까지 이어진 축구 열기가 K리그로 그대로 옮겨 붙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개한 K리그1 21라운드까지 총 관중 수는 102만2032명이다. 125경기 만에 1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지난해(186경기)에 비해 61경기나 빠르다. 경기당 평균 관중으로 집계해도 K리그1에만 8176명의 유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 5348명을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약 3000명의 관중이 K리그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했다.

K리그는 2013년 총 관중 수 203만6413명을 동원한 뒤 이후 200만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 연맹은 승강제를 도입하고 리그의 브랜드화를 정착시키는 등 리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스타플레이어의 해외 진출, 국제대회 성적부진 등에 발목이 잡혀 관중 동원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1위 독일을 무너뜨렸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제대회 이슈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K리그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며 리그 흥행에 호재가 됐다.

이로 인해 K리그는 최근 5년간 가장 빠른 페이스로 관중 수가 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K리그1의 총 관중 수는 최근 5년 내 최다인 179만4855명(2016년·유무료 합산)을 넘어서 약 2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연맹은 예상하고 있다.

구단별로 봐도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한 구단은 서울(1만7193명), 전북(1만4445명), 울산(1만544명), 대구(1만455명), 수원(1만403명) 등 5개 구단이다. 최근 5년간 21라운드까지 5개 클럽이 평균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한 해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특히 대구는 지난 시즌 유료관중이 4073명에 불과했지만, 새 보금자리 DGB대구은행파크로 옮긴 이번 시즌 배가 넘는 관중몰이에 성공하며 K리그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연맹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와의 경기 하반기 우승 경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 상위 스플릿 경쟁 등 후반기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K리그 열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장마와 무더위 등 악재가 있었지만, 관중은 줄고 있지 않다. 후반기에도 리그에 흥행요소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고 말하며 K리그에 불붙은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