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경기 출전정지 징계…토트넘은 즉각 항소

손흥민 /로이터연합

손흥민(27)이 백태클로 퇴장당한 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자 소속팀 토트넘은 즉각 항소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해 레드카드를 받은 데 대해 토트넘 구단이 항소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전날(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고메스에게 뒤에서 태클을 시도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고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지다 토트넘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이 골정되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경기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에게 주어진 레드카드에 대해 “태클로 벌어진 상황이 선수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기 마틴 앳킨슨 주심도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고메스의 부상을 보고 레드카드로 바꿨다.

그러나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준 것은 과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고메스의 부상이 태클 이후 오리에와 부딪치면서 발생했다는 점도 근거로 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사후 발생한 그런 문제를 일으킬 의도가 손흥민에게 전혀 없었다는 건 명백하다”면서 “레드카드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토트넘 항소의 수용 여부는 이번 주말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손흥민은 3주 간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다음 달 5일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복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