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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전설 ’차붐‘ 넘어 새역사…개인 통산 122·123호골 작렬

손흥민, ‘전설 ’차붐‘ 넘어 새역사…개인 통산 122·123호골 작렬

기사승인 2019. 11. 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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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CHAMPIONS... <YONHAP NO-1116> (a Reuters)
손흥민이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유럽리그 개인 통산 122번째 골을 기록하고 두본을 모아 ‘기도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유럽리그 한국인 최다골(121골) 기록을 경신했다. /로이터연합
‘손세이셔널’ 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리그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과 16분에 각각 골을 터트렸다. 유럽무대 통산 통산 122호, 123호골.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보유한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골 기록(121골)을 넘어선 기록이다.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4-0으로 승리하며 2승1무1패(승점 7)로 바이에른 뮌헨(승점 12·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챔피언스리그 최근 3경기 연속골(5골)과 함께 시즌 득점을 7골로 늘렸다.

차 전 감독의 대기록이 경신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 차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다름슈타트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48골(2군 제외)을 넣었고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겨 이날 현재까지 토트넘에서만 74골을 기록했다.

차 전 감독이 121번째 골을 넣은 것은 36살때지만 손흥민은 만 27세의 나이로 ‘전설’을 넘어섰다. 18살의 나이에 분데스리가에 안착했던 손흥민이 차 전 감독과 같은 36살에 은퇴한다면 아직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은 셈이다. 손흥민이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기간 동안 한국 축구사는 새로 쓰인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으르 기록하며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었다. 2골은 예선전에서 넣었고 3골은 본선무대에서 기록했다. 본선에서의 최다골은 토트넘 소속으로 나섰던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각각 4골이다.

이날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그는 첫번째 골을 넣은 후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여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 전에서 자신의 백태클로 부상을 당한 에버튼의 안드레 고메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은 세리머니였다. 당시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토트넘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해 오른쪽 발목이 골절 되는 부상을 당했다. 애초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손흥민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추가로 받았다가 토트넘의 항소로 퇴장과 그에 따른 징계가 모두 철회됐다.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손흥민이 이날 즈베즈다전에 출전할 지 불투명했다. 그러나 빠르게 안정을 찾은 그는 결국 원정에 동행해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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