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KBO리그는 빅리그 역수출 전초기치...린드블럼 밀워키와 계약

KBO리그는 빅리그 역수출 전초기치...린드블럼 밀워키와 계약

기사승인 2019. 12. 12. 10:1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캡처
지난 9일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을 수상한 린드블럼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KBO리그가 빅리그 역수출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다시 빅리그로 복귀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2019시즌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의 통합 우승의 핵으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32)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간 912만5000달러(약 109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린드블럼은 2011년 LA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그는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한 후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섰다. 특히 2019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해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다승과 승률, 탈삼진 1위에 올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휩쓰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를 발판으로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린드블럼이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 것이 영향을 끼쳤다. 켈리는 2015년부터 4년간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며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시즌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한 직후 그는 애리조나와 2년 550만달러(약 6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켈리는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 158 탈삼진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시즌 내내 낙마 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내 투수 중 최다인 183⅓이닝을 소화했다. 켈리의 활약은 메이저리그 구단에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하위 선발투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KBO리그 선수들은 매력적으로 인식됐다.

린드블럼과 켈리에 앞서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33)도 밀워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014년 NC를 통해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2016년까지 3년간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2015년은 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로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고 이듬해에도 40홈런으로 골든글러브를 지켰다. 이를 계기로 2017년 밀워키와 3년 1500만달러(약 179억원)에 계약했다. 테임즈는 2019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올시즌 밀워키에서 1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0.247, 홈런 25개를 때려내는 등 경쟁력을 보인 터라 빅리그 잔류 가능성이 높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