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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부 브랜드 상품 중국인들의 잇템으로 인기몰이

북한 일부 브랜드 상품 중국인들의 잇템으로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8. 07. 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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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맥주, 스마트폰 등 품목도 다양
미국과 함께 G1을 다투는 중국에서 북한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면 솔직히 믿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믿어야 할 것 같다. 분명히 일부 브랜드의 제품이 폭발적이지는 않으나 최근 나름 호평을 받으면서 일부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 파고 들고 있으니까 말이다. 더구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리면 이런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봄향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팔리는 봄향기 화장품./제공=베이징칭녠바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상품 중 인기가 가장 좋은 것은 단연 화장품이라고 해야 한다. 신의주화장품 공장 브랜드인 ‘봄향기’ 상품들의 경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12개 상점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에 있다. 소비자들의 평가도 좋다. “피부에 빨리 흡수되고 보기에도 예쁘다”는 칭찬은 기본이고 “이렇게 싼 물건이 효과가 좋은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는 호평도 적지 않다. 인기 모바일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의 제품 후기도 칭찬으로 도배돼 있다.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찬사는 거의 이구동성이라고 해도 좋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다. 타오바오에서 ‘봄향기’ 크림이 개 당 35 위안(元·5950 원), 100㎖ 화장수가 52위안에 불과하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을 까닭이 없다.

신의주
최근 신의주화장품 공장을 시찰,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는 부인 이설주./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평양화장품 공장의 브랜드 ‘은하’ 상품들 역시 만만치 않다. ‘봄향기’ 제품이 좋다는 소문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알음알음 퍼지면서 업체들의 수입 경쟁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화장품 마니아로 자처하는 베이징 시민 쑨후이린(孫惠麟) 씨는 “조선 화장품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단순하게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아이템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라면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화장품 수입에 뛰어들 의향까지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때 한국 맥주보다 맛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대동강맥주도 간단치 않다. 북중 국경 지대는 말할 것도 없고 대륙의 최남단인 광둥(廣東)성에까지 알려지면서 애주가들의 호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스마트폰인 ‘아리랑171’, 식료품과 건강식품 등 역시 일부 중국인들의 잇템으로까지 급격히 떠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대북 사업을 하는 추이둥위안(崔東原) 씨는 “조선의 IT 기술은 상당하다. 스마트폰에도 흥미 이상의 관심을 가지는 중국 소비자들이 없지 않다. 또 북한에서 만든 식료품은 중국보다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좋은 원료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잘 팔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인들의 북한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만큼 향후 더욱 유행을 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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