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싱가포르 국적인 중국의 액션스타 리롄제(李連杰·56)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웬만한 영화 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몰라보게 노화했다는 사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사진의 모습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경악이라는 표현을 써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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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롄제의 최근 모습. 팬인 듯한 왼쪽 사람이 그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과거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돌아다니는 사진은 그가 지난해 11월 경 열린 모 행사에 참석했을 때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모습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자세히 신경을 써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누구인지 알기조차 어려울 정도라고 해도 좋다.언론에서도 80대로 봐도 괜찮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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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인 제인 리와 함께 걸어가는 리롄제. 모자를 쓰지 않으면 안될 만큼 탈모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바이자하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건강이 조금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산하의 콘텐츠플랫폼인 바이자하오(百家號)에 16일 실린 그의 사진을 보면 모자를 쓰기는 했으나 모습이 80대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모자를 벗었을 때가 아닌가 싶다. 머리가 다 벗겨졌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면 역시 80대라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는 한때 청룽(成龍·65)과 함께 중화권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은 양대 산맥으로 불렸다. 나이로 볼 때는 아직 왕성하게 활약을 해야 할 때라고 단언해도 좋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불가능할 것이 확실시된다. 더구나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불치의 병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에게는 이제 아름다운 추억만 곰씹거나 각종 행사 등에 부지런히 쫓아다니는 일만 남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