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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영기업 창업자들 수난시대, 혹세무민 설 무성

中 민영기업 창업자들 수난시대, 혹세무민 설 무성

기사승인 2019. 09. 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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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에 이어 마화텅을 거쳐 쉬자인까지 소문 예사롭지 않아
난세에는 혹세무민의 소문이 무성하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으면 난세일 까닭이 없다. 소문도 퍼져나가지도 못한 채 묻힐 수밖에 없다.

현재 중국은 과거의 태평성대에 비하면 확실히 난세라고 해도 좋다. 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가 어렵기 그지 없다. 혹세무민의 각종 설들이 난무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실제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 경제 사정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재계만 놓고 보면 그렇기도 하다. 딱 듣기만 해도 그럴 듯한 민영 기업 창업자들의 신변과 관련한 소문들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문
최근 민영 기업 창업주들과 관련한 소문의 주인공들. 왼쪽부터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텅쉰 회장, 쉬자인 헝다 회장이다./제공=징즈르바오(經濟日報).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55)의 미국 이민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다소 신빙성이 낮아 보이는 소문이나 마치 사실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세상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아마도 9월 1일 젊은 나이임에도 알리바바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것이 이 소문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지 않나 보인다.

텅쉰(騰訊·영문명 텐센트) 창업주인 마화텅(馬化騰. 48) 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소문 역시 비슷하다. 법정 대표에서 해임됐다는 설이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다. 심지어 당정 최고 지도부에 미운 털이 박혀 횡액을 당했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기도 하다.

중국 최고 부동산 기업 중 하나인 헝다(恒大)의 창업주 쉬자인(許家印·61) 회장이 출국금지됐다는 설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만약 사실이라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문제는 그의 경우는 소문이 사실일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에 있다. 현재 그의 기업인 헝다는 꽤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영업이 잘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부채 비율은 폭등하고 있다. 국제 기준으로는 자산 대비 1000%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도 일보 직전의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출국금지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봐야 한다. 그의 출국금지 소문에 부채 비율이 높거나 부도 가능성이 점쳐지는 다른 기업들의 창업주나 오너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소문은 이로 보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나 싶다.

중국은 대형 민영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순전히 자신들의 힘만으로 컸다고 하기 어렵다. 당국의 전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이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당국의 입깁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매년 다수의 유명 기업인들이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당국에 체포되거나 낙마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현재 떠도는 소문을 완전히 허무맹랑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경제는 당분간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혹세무민의 소문들이 계속 난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민영 기업 창업자들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들의 수난시대는 당분간 끝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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