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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 호’ AFF 올해의 감독·팀·선수상 휩쓸어…베트남 열광

베트남 ‘박항서 호’ AFF 올해의 감독·팀·선수상 휩쓸어…베트남 열광

기사승인 2019. 11. 0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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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은 올해의 팀, 응우옌 꽝 하이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스쿼드에도 베트남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리는 등 ‘박항서호’의 열풍이 거세다./사진=베트남 축구협회(VFF) 제공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감독 최초로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과 당 번 럼·꾸에 응옥 하이·응우옌 꽝 하이도 각각 ‘올해의 팀’·‘올해의 스쿼드’·‘올해의 선수’ 상을 받았다. 박 감독이 이룬 놀라운 성과와 연이은 경사에 베트남 전역이 열광하고 있다.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FF 어워즈 2019’에 참석한 박 감독은 이날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과 박감독의 제자인 당 번 럼·꾸에 응옥 하이·응우옌 꽝 하이도 각각 ‘올해의 남자팀’·‘올해의 스쿼드’·‘올해의 선수’ 상을 받았다.

AFF 어워즈는 12개 동남아시아 회원국이 모여 만든 시상식으로 지난 2013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열렸다. 2년마다 개최하는 이번 시상식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박감독은 2018~2019년 베트남 감독팀을 이끌며 거둔 혁혁한 성과로 ‘동남아시아 최고 지도자’로 공인받게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1개의 개인상과 4개의 팀 상이 수여됐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감독으로는 최초로 AFF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누구보다도 베트남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베트남 국민들의 축구 사랑과 성원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게 된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이 상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지만 베트남 축구팀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낸 원동력에 대한 결과물”이라며 “상은 제가 받지만 항상 동고동락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베트남 축구협회 직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도 ‘올해의 남자팀’ 상을 받았다. 대표로 연단에 오른 꾸에 응옥 하이는 수상소감에서 “오늘날 베트남 대표팀이 거둔 놀라운 성공엔 무엇보다도 박항서 감독님의 노고와 공이 크다”며 박 감독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포지션 별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 11명으로 구성되는 올해의 스쿼드도 ‘박항서 호’가 휩쓸었다. 골키퍼 당 번 럼, 수비수 꾸에 응옥 하이, 공격수 응우옌 꽝 하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박 감독의 애제자인 응우옌 꽝 하이는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하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상을 휩쓸자 베트남 국민들도 환호하고 있다. “박 감독이 올해의 최고 감독상을 받은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박 감독보다 뛰어난 감독은 없기 때문”, “박 감독이 베트남에게 ‘기적’을 선사한 데 이어 엄청난 ‘영광’을 함께 선사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 7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통해 2~3년 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게 된 소식 등 연일 경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성인대표팀(A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박 감독이 이끈 베트남 축구팀은 2018년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사상 첫 준우승을 일궈냈다. 그 해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첫 준결승 진출, 아시안게임 4위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AFF 스즈키컵에서는 베트남이 10년 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박 감독은 현재 진행중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는 조 2위를 달리며 사상 첫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의 국제축구연맹(FIFA)도 97위로 오르며 랭킹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FIFA 랭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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