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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에 중국인 일본행 뚝…일본 GDP 하락 예상

우한 폐렴에 중국인 일본행 뚝…일본 GDP 하락 예상

기사승인 2020. 01.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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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 우한 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을 방문해 의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제공 = 신화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일본을 찾는 중국 여행객이 뚝 떨어지면서 일본 국내총생산(GDP) 하락이 예상된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무라 종합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와 같은 비율로 감소하면 일본 GDP가 0.14%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스에 따른 관광객 감소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2003년 5월같은 상황이 1년간 계속된다고 가정할경우 일본 GDP는 0.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액수로는 2조4650억엔(약 26조6163억원)이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액은 상당하다.

2018년 일본을 여행한 외국인에 따른 소비가 4조엔을 넘어 명목 GDP대비 0.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춘절(春節) 연휴 특수를 기대했던 일본 여행업계는 우한 폐렴으로 울상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27일부터 자국인 해외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일본 호텔은 숙박예약 취소가 속출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삿포로에 위치한 조잔케이 호텔은 지난 27일 정오 기준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총 25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삿포로의 또다른 호텔은 2월 중순까지 취소 건수가 1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삿포로의 호텔 관계자는 “삿포로 눈축제 기간보다 춘제 때 여행객이 더 많다”면서 여행객 감소를 우려했다.

오사카에 위치한 리가 로얄 호텔에서는 지난 25일부터 2월말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이 144개 객실 예약을 취소했다. 교토의 웨스틴 미야코 호텔은 20~30명으로 구성된 중국 단체 여행팀이 각각 2~3차례 숙박을 취소했다.

여행객이 자주 찾는 상점에서도 매출 하락이 감지되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요도바시 카메라는 상점 이용자가 전년대비 70%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중국발 단체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자국인 해외 단체관광 금지로 전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SMBC 닛코증권은 중국인 해외 단체관광이 6개월간 금지될 경우 전세계 GDP 약 0.1%이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8일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우한폐렴을 지정 전염병과 검역감염증으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지정전염병으로 결정되면 확진자는 강제 입원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검역감염증은 공항이나 항구 등의 검역소에서 법률에 따라 검사나 진찰을 지시할 수 있다.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벌칙을 부과할 수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정 감염증 조치로 감염 의심자에 대한 입원이나 검사 실시가 가능해졌다”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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