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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드래곤, 홍콩 시위 이어 ‘우한 폐렴’ 확산에 결국 11개월간 무급휴가 제안

캐세이드래곤, 홍콩 시위 이어 ‘우한 폐렴’ 확산에 결국 11개월간 무급휴가 제안

기사승인 2020. 01. 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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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8개월째 지속되고 우한 폐렴까지 겹치면서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이 바용 절감에 나선 가운데, 중국 노선에 주력하고 있는 자회사 케세이드래곤이 직격탄을 맞았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케세이드래곤 승무원들은 2020년 동안 무급 휴가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퍼시픽이 무급휴가를 시행하는 까닭은 홍콩 시위의 장기화에 이어 업친데 덥친 격으로,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역풍을 만났기 때문이다.

캐세이드래곤 노조 관계자 매튜 챈은 케세이드래곤 승무원들이 최대 11개월의 무급 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에 대해 강제성은 지니지 않는다고 했다. 매튜 챈은 “일부 사람들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거나 그들만의 계획이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이 11개월을 다 쓰는 것이 아니라 휴가를 가고 싶은 계절을 선택할 수 있게끔 유연하게 운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회사인 케세이퍼시픽은 지난해 11월 항공기 좌석수를 1.4% 줄였지만, 이번 우한 폐렴 확산으로 추가 조치를 내놓게 됐다.

케세이퍼시픽 역시 조종사, 기장, 부조종사 중 무급 휴가 지원자들을 받는다.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드래곤은 이미 상당한 무급휴가 지원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케세이퍼시픽 조종사들이 한 달 일하고 한 달 쉬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캐세이드래곤은 더 많은 여객편을 감축할 예정이다. 캐세이드래곤은 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져 상당히 큰 타격을 맞았다.

홍콩 보콤 인터내셔널(Bocom International) 증권의 루야 유 분석가는 캐세이퍼시픽의 이 같은 비용절감 대책은 합리적이라고 했다.

루야 유는 케세이퍼시픽의 중국 외 다른 나라의 수요 감소가 하반기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항공사 측은 인력이 부족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몇 달 동안만 무급 휴가를 제공하기를 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는 수요가 약할 수 있지만 2분기 말부터 잠재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5590만명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케세이퍼시픽은 2020년을 ‘매우 도전적인 해’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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