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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상반기 생산량 10%↑…우한폐렴 생산차질 우려

아이폰 상반기 생산량 10%↑…우한폐렴 생산차질 우려

기사승인 2020. 01. 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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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중국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적이 없는 우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28일 마스크를 쓰고 걷고있다. /제공 = AP
아이폰이 올해 상반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다. 하지만 주요 공장이 중국에 위치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애플이 올해 공급업체에 상반기 아이폰 최대 8000만대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생산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 늘어난 규모라고 전했다.

기종별로 아이폰 11 시리즈 6500만대, 아이폰 SE2(가칭) 1500만대 등이다. 중국 GF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상반기 아이폰 7300만대를 공급업체에 주문했다.

아이폰이 생산을 늘리려는 이유는 신흥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판매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이와 관련해 아이폰의 가격이 판매 감소 원인이라고 인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그러나 우한 폐렴 사태가 아이폰 생산 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허난성·광둥성 등에 아이폰 제조공장이 대거 모여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우한 폐렴 확진자가 모두 발생했다.

아이폰 공급업체 관계자들은 이로인해 생산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한 폐렴으로 중국 출장이 연기된 한 아이폰 공급업체 임원은 “우한 폐렴이 생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SE2 양산은 다음달 셋째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우한 폐렴으로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에어팟도 아이폰 공급업체에서 만들고 있어 역시 생산 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공급자들은 애플이 올해 상반기에 최대 4500만대 규모 에어팟 생산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제조사인 폭스콘의 창업자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은 우한 폐렴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으며 춘제연휴 기간동안 대규모 이동으로 우한 폐렴이 확산, 공급망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궈 회장은 “춘제 이후 직원들의 중국 복귀를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인력을 충원하는 것도 추가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중국 경제성장률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이미 미국과 무역갈등으로 침체 국면” 이라며 “우한 폐렴이 통제되지 않으면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18억2000만달러(약 108조원)로 전년동기대비 8.9% 올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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