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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연일 북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주목하는 이유

미 언론, 연일 북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주목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8. 07.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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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보다 최대 15년 오래됐고, 우라늄 농축 능력 2배 추산
평양 망경대서 5km 대동강변 위치
우라늄 재료, 농축 우라늄 핵무기 제조시설로의 운송 용이
강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단지./사진=디플로맷 캡쳐
북한이 2000년대 초부터 평양 인근 강선(Kangson) 우라늄 농축시설을 비밀리에 운영해왔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플로맷은 이같이 전하고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은 평양에서 동남쪽으로 수 km 떨어진 천리마 구역 동쪽 끝 부분 단지 내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0일 미 정보당국이 강선에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으며 이곳의 농축 규모를 영변의 2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워싱턴 D.C.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인용, 영변 이외에 운영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이 강선 발전소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음날 아시아투데이는 미 정보당국이 지목한 강선이 북한의 주요 강철도시로서 노동강화 운동인 천리마운동이 탄생한 평안남도 천리마읍을 지칭한다고 분석했다.

강선 망경대
평양 인근 강선(Kangson) 우라늄 농축시설이 들어있는 단지는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가인 망경대에서 5km 떨어진 대동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사진=구글지도 캡처
이 같은 보도에도 불구 미국 매체들이 강선을 주목하는 이유는 강선의 △우라늄 농축 역사 △규모 △입지조건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디플로맷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이 2010년 가동을 시작한 영변보다 10~15년 오래됐다. 규모도 영변의 2배로 추정된다.

디플로맷이 공개한 강선 사진을 보면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단지엔 ‘주 기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가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이 있다. 빌딩의 메인홀은 110m x 50m 크기이며 이곳에서 핵무기 제조 원료인 고농축 우라늄-235가 제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높이와 별도의 지하시설의 존재 여부는 불확실하다.

대형 건물과 숙도 등 7동의 지원 시설이 있는 이 단지 주변 1km의 방어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진엔 우라늄 헥사플루오르(Hexafluoride·육불화 우라늄) 등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재료를 운반하고, 북한 핵무기 연구소 등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한 곳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형 차량과 트럭의 모습이 보인다.

디플로맷은 특히 강선의 입지가 평양 외곽 김일성 전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에서 5km 떨어진 대동강변이 위치해 있으며 평양과 남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1km가량 떨어진 지역인 것에 주목했다.

기체 원심분리기 시설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재료의 정기적 공급과 열화된 우라늄 찌꺼기 처리가 필요한데 강선의 좋은 입지가 이 같은 시설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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