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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 러시아인 12명 기소 관련 “오바마 때 일어난 일”

트럼프, 특검 러시아인 12명 기소 관련 “오바마 때 일어난 일”

기사승인 2018. 07. 1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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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대선 전 9월 오바마, FBI 정보 받아"
볼턴 "트럼프 대통령, 좋은 패 갖게 됐다"
Russia US Campaign Meddli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13일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한 것과 관련, “어제 들은 12명의 러시아인 이야기는 트럼프 정부 때가 아닌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두 정상 간 첫 번째 공식 정상회담이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다./사진=함부르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13일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한 것과 관련, “어제 들은 12명의 러시아인 이야기는 트럼프 정부 때가 아닌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왜 그들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전인 9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연방수사국(FBI)로부터의 정보가 전달됐다는 보고가 있었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가”고 반문했다.

앞서 뮬러 특검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논란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했다.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특검 기소 내용을 발표하고, 이들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정국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등을 해킹한 혐의로 모두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이 적용한 혐의는 해킹 이외에도 자금세탁, 선거위원회·공공기관 해킹 시도 등 11개다.

앞서 뮬러 특검은 러시아인 14명을 비롯해 총 32명과 회사 3곳을 기소했지만, 해킹 혐의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민주당은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공식 정상회담을 취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는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하라. 지금!”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5일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패(strong hand)를 갖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푸틴 대통령에게 ‘이것은 우리가 논의할 필요가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날부터 이틀 동안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다음 방문지인 영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질문인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개입을 했느냐’고 묻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그가 부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가 요청했고 러시아도 동의했다. 그것(미·러 정상회담)은 기본적으로 체계화되지 않았다(unstructured)”며 “구체적인 결과물(deliverables)을 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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