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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펠 CIA 국장 “김정은, 핵무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해스펠 CIA 국장 “김정은, 핵무기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8. 09. 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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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공개언급 "핵무기, 정권 유지 결정적 지렛대로 여겨"
"김정은, 북한 경제 호전시키길 원해...북미 협상으로 상황 개선"
CIA Haspel Speech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모교인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정권 유지의 결정적 지렛대로 여기기 때문에 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사진=루이빌 AP=연합뉴스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정권 유지의 결정적 지렛대로 여기기 때문에 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해스펠 국장은 이날 모교인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핵 프로그램 개발에 수십 년을 쏟아부었고, 북한 정권은 핵 프로그램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미 정보기관의 전·현직 관계자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평가한 것은 자주 있었다. 하지만 현 CIA 국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CIA 본부 내의 강한 신념을 반영한다고 NYT는 해석했다.

해스펠 국장의 현안에 대한 공개 언급은 지난 5월 의회 인준 통과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해스펠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북·미 간 협상이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관해 말하는 것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대화가 북한과의 상황을 개선시켰다”며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상황을 호전시키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스펠 국장은 CIA는 자신의 전임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스펠 국장은 “우리는 2018년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구축한 대화로 인해 지난해보다 확실히 더 나은 곳(better place)에 와 있다”며 최근 몇 개월간의 대화는 김 위원장이 현재 비핵화에 대해 더 진지하고, 대북제재를 완화할 수 있는 외교에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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