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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대행, “로켓과 미사일 발사”, 38노스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미 국방장관 대행, “로켓과 미사일 발사”, 38노스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기사승인 2019. 05. 0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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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너핸 대행 "던퍼드 합참이 '북한이 로켓·미사일 발사 중 보고"
미 국방부, 북 발사체 최신 정밀분석 결과 반영한 듯
38노스 "북, 한국 표적 단거리 탄도미사일 능력 현저하게 향상 가능성 보여줘"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발사체가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이날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라는 대구경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한 사진에 등장한 무기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것.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단거리 발사체가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이날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라는 대구경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의 북한 발사체 관련 발언은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로드아일랜드)이 미 국방부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 기동부대를 중동에 급파한 것에 대한 의회 보고가 지체됐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답변하는 도중에 잠시 언급됐다.

섀너핸 대행은 “금요일 오후 (이란 관련 첩보의) 출처와 의미, 우리의 대응을 검토하는 일을 했다”며 이후 달리기를 하던 도중에 던퍼드 합참의장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4일 오전 9시 6분~10시 55분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금요일인 3일 저녁 8시 6분~9시 55분이다.

‘북한이 지금 쏘고 있다’는 표현과 보고 시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도발 직후 최초 상황보고에서 미군 당국은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로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 당국이 발사체의 정확한 탄종과 제원에 대해 정밀분석을 하는 도중에 이뤄진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나온 미 국방수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최신 분석 결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TV,  화력타격 훈련 사진 공개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북한 240mm 방사포로 보이는 무기의 훈련 모습./사진=연합뉴스
38노스는 이날 북한이 지난 5일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다연장로켓시스템은 직경 240~300mm로 북한이 전쟁 능력을 변화시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이 한국을 표적으로 한 전략적 공격 능력을 현저하게 향상시킬 수 있고, 그 외관과 시험은 북한이 더 뛰어난 군사적·전략적 능력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해외 조달 노력이나 자체 개발 프로그램에 상관없이 다른 전략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가까운 미래에 북·미 협상이 거의 진전되지 않으면 더 많은, 점점 더 능력 있는 전략무기와 능력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5일 미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중거리 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닌 단거리’라고만 했다.

앞서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5일 CNN방송에 “발사 위치, 배기가스의 두껍고 연기가 자욱한 외관, 로켓 연기꼬리가 단 한 개밖에 없다는 사실 등 모든 것이 이것(발사체)이 북한이 선전에서 보여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유력 인터넷매체 복스(VOX)는 다음 날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시험하기 위해 미사일을 시험했다”며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국방부는 7일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발사한 무기는 방사포와 신형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혔다. 군은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단거리 미사일로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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