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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미, 일본에 4일 북 발사체, 탄도미사일 전달”

교도 “미, 일본에 4일 북 발사체, 탄도미사일 전달”

기사승인 2019. 05. 0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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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당국자 '북 발사체 탄도미사일이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 도쿄서 미 측 견해 전달 추정"
"미, 북미협상 토대 무너질까 발표 보류"
"'한미일 분석 중' 그친다 방침"
합참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에 관해 미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하는 ‘탄도미사일’이라는 견해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 모습으로 조선중앙통신이 5일 공개한 것./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에 관해 미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하는 ‘탄도미사일’이라는 견해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9일 보도했다.

하지만 교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를) 공표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할 의향을 보이는 북·미 협상의 토대가 무너질 수 있어 발표를 보류할 것이라는 생각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복수의 미·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서 “미국 외교 당국자가 이달 초순 미·일 협의 자리에서 당시 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분석에 근거해 ‘북한이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외무성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협의를 한 바 있다.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는 미국 측 견해는 이 협의에서도 나온 것 같다고 교도는 추정했다.

교도는 “탄도미사일이라는 견해는 미국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분석결과에 기초한다”며 “최종 결론은 아니지만 미국 측은 (견해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을 일본 측에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수장의 언급은 미 국방부가 북한 발사체의 정확한 탄종과 제원을 정밀분석하고 있는 중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발사체를 미사일로 사실상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해석했다.

교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쓴 지난 4일(현지시간) 트윗이 발표 보류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도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일은 북한의 발사체에 관해 ‘한·미·일 3개국이 분석 중’이라고 말하는 것에 그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뒤 북한의 발사체에 관해 기자들에게 “향후 미·일 전문가들이 협력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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