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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회장, 백악관서 트럼프 대통령 면담, 한국 CEO 최초

신동빈 롯데회장, 백악관서 트럼프 대통령 면담, 한국 CEO 최초

기사승인 2019. 05. 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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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백악관서 약 30분 트럼프 대통령 면담
트럼프 "신 회장, 맞이하게 돼 매우 기뻐"
신 회장,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가지" 이야기
트럼프 신동빈 면담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쳐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롯데가 한·중 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를 매각하는 등 중국 내 사업을 조정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내 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이뤄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백악관 외곽 서쪽 출입구에 캐딜락 승합차 편으로 도착해 보안 검색을 마친 뒤 수행원과 함께 걸어서 들어갔다. 이
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4시 56분에 같은 출구로 걸어 나와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시간은 30분 정도인 것으로 추측된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과 관련, “여러 가지”라고 짧게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나용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곧바로 올린 글에서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3조6000억원)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과 함께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롯데케미칼 미국 레이크찰스 공장 준공 기념 점등식
미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신 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지난 9일 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점등식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롯데의 대미 투자를 크게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31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 규모다. 롯데가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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