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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중관세 속도전, 미 재무 “3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 관세부과 준비, 한달”

미, 대중관세 속도전, 미 재무 “3000억달러 중국산 수입품 관세부과 준비, 한달”

기사승인 2019. 05. 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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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30~45일 동안 아무 결정 없을 것"
로이터 "미, 이전 관세보다 속도, 다음 관세, 트럼프-시진핑, 오사카 회담 때 준비"
트럼프 나머지 추가관세, 협상 지렛대로 사용할 듯
미중정상회담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25%의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발효되려면 최소 한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간표는 미국이 지금까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때보다 속도를 낸 것으로 다음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는 시기에 준비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모습./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25%의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발효되려면 최소 한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와 관련, “아마 앞으로 30∼45일 동안은 어떤 결정도 없을 것”이라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러한 시간표는 미국이 지금까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때보다 속도를 낸 것으로 다음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는 시기에 준비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9~10일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고위급 협상 ‘노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나는 우리가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 말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이 이전까지 논의된 내용에 기초해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새로운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청문회 증언 뒤 기자들과 만나 “만약 중국이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우리가 했던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대화를 위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농민을 중국의 보복으로부터 방어할 것이며 소비자와 미 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므누신 장관이 추가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 무역 전략에서 핵심적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며 세계 최대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고, 3000억달러 규모 이상의 나머지 제품에도 25%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중국도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양국은 협상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주고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은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방중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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