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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규모 7.1 강진, 대형 지진 발생 공포 확산

미 캘리포니아 규모 7.1 강진, 대형 지진 발생 공포 확산

기사승인 2019. 07. 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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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6.4의 11배 강진 발생
일부 학자, 7.8 이상 대지진 발생 가능성 경고
LA, 라스베이거스서 지진 느껴 경기, 공연 중단도
California Earthquake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일대에서 5일(현지시간) 20년 만에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진을 느껴 새로운 대형 지진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사진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갈라진 캘리포니아주 리지크레스트 178 고속도로 모습./사진=리지크레스트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일대에서 20년 만에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망자나 중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진을 느껴 새로운 대형 지진에 대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 카운티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7.1로 전날 발생한 강진(규모 6.4)보다 11배나 강력했다.

일부 학자들은 캘리포니아를 가르는 샌안드레아스 판이 움직이면 규모 7.8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지질학자 루시 존스는 “(현재 일어나는) 지진들은 서로 연관돼 있다”며 규모 7.1 이상의 강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10%로 추산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99년 10월 모하비 사막 인근에서 이날과 같은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1994년 노스리지 지진 때는 57명이 사망했다. 역대 최악의 지진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당시 3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앙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리지크레스트 주민 중 상당수는 흔들림이 그친 뒤에도 집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진앙에서 200㎞ 넘게 떨어진 로스앤젤레스(LA)와 라스베이거스 등 대도시에서도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LA 극장가에 있었던 NBC 방송 소속 언론인 레스터 홀트는 트위터를 통해 “극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모두 침착을 유지했지만 진동이 더욱 강해졌다. 우린 모두 출구로 나가 계단을 내려갔다. 패닉은 없었지만 한 여성이 흐느꼈다. 이번 것(지진)은 무서웠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홈구장에서는 기자석이 휘청거리고, 경기장 파울 기둥이 전후좌우로 흔들리면서 2층 관객석에 있던 팬들이 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라스베이거스에선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경기장에서 득점판과 천장에 부착된 스피커들이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에서도 놀이기구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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