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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중러 항공기 영공 침범에 대한 한일 대응 강력 지지”

미 국방부 “중러 항공기 영공 침범에 대한 한일 대응 강력 지지”

기사승인 2019. 07. 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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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번 대변인 "미 국방부 동맹 한일과 중러 영공 침범 긴밀 조율"
한국방공식별구역 특정 않고 '영공 침범'...독도 고유영토 주장 일본 배려한 듯
한국 경고통신·발사뿐 아니라 일 군용기 긴급발진 인정 의미
우리 영공 침범한 러시아·중국 군용기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 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왼쪽)와 중국 H-6 폭격기 모습./사진=러시아 국방부 영문 홈페이지·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제공자료 캡처=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및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질문에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강력 지지를 확인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 국방부는 동맹인 한·일과 이번 사안에 대해 긴밀 조율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중러 카운터파트와 외교채널로 후속 조치를 함에 따라 움직임들을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며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트번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도 KADIZ 영공이라고 특정하지 않았다. 일본이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공한 것을 염두에 두고 일본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번 대변인이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한국의 무선 경고통신 및 경고사격뿐 아니라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 발진도 인정한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일본 자위대 군용기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 때 긴급 발진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영공 침범을 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본이 대응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한국시간)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각각 2대가 동해 KADIZ에 무단진입, 우리 공군 전투기는 중국 폭격기에 20여회, 러시아 폭격기와 조기경보통제기에 10여회 등 30여회 무선 경고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특히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에 대해서는 1차 90여발, 2차 290여발의 경고 사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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