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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중러 군용기, 한국 영해 침범, 중러 새 군사동맹 시험”

CNN “중러 군용기, 한국 영해 침범, 중러 새 군사동맹 시험”

기사승인 2019. 07.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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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의 분명한 메시지...새 군사동맹 범위 시험할 준비"
"중러, 초기 군사동맹, 이미 역내서 힘 발휘"
"첫 연합 초계비행, 중러 군사협력 수준 높여"
"중러 공동의 힘 과시, 한미일에 메시지"
우리 영공 침범한 러시아·중국 군용기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23일(한국시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은 태평양에서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중·러 간 군사동맹을 시험한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이날(현지시간) 분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동해 KADIZ를 침범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윗줄)와 중국 H-6 폭격기 모습./사진=러시아 국방부 영문 홈페이지·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제공자료 캡처=연합뉴스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23일(한국시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은 태평양에서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중·러 간 군사동맹을 시험한 것이라고 미 CNN방송이 이날(현지시간) 분석했다.

CNN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는 그들은 태평양에서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그들의 군사동맹의 범위를 시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날 오전 한국과 일본이 이 지역에 공동 출격한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기를 긴급 이륙시켰다며 사태가 극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KADIZ에 무단 진입했고,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다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전하면서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중국 폭격기가 일본 주변을 비행, A-50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한국의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는 한국군 전투기가 중립 수역 상공에서 자국 폭격기 2대를 위험하게 가로막았다고 한국 정부의 설명을 반박했다며 러시아군이 이날 늦게 자국 전투기가 중국 장거리 군용기와 공동 정찰에 참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언론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장거리 군용기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며 아태지역에서 중국 공군과 처음으로 연합 공중훈련을 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러·중 포괄적 파트너십 심화 및 발전, 양국 군 협력 수준 향상, 공동 작전 수행 능력 제고, 국제 전략적 안정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이번 훈련의 취지를 설명했다.

CNN은 이에 대해 “우선 이것은 러시아와 중국의 초기 군사동맹 시험”이라며 “양국의 군사 협력관계는 이미 역내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중순 실시한 소련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18’에 수천 명 규모의 중국과 몽골 군대도 참여하는 등 중·러 간 군사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중·러의 첫 연합 초계비행은 양국 군사협력의 수준을 높인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중·러가 미국과 일본, 미국과 나토(NATO)처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훈련은 양국 군의 정보 처리·시설 공동 이용 등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또는 실질적 수준에서의 합동작전 능력에 대한 시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의 국제관계학자인 아르템 루킨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은 ‘준동맹’을 꾸준히 증진해왔다면서 이번 사태는 한·미·일에 메시지를 보내면서 중·러 공동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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