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국무부 “북, 9월 하순경 대화 제의, 고무적 신호 환영”

미 국무부 “북, 9월 하순경 대화 제의, 고무적 신호 환영”

기사승인 2019. 09. 13. 09: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테이거스 대변인 "최선희 담화, 북 협상 복귀 의향 보여, 고무적 신호"
북의 '새 계산법' 요구..."폼페이오 국무·비건 대북특별대표, 북과 논의 내용"
"북 완전한 비핵화 목표 여전...북 미사일 발사, 도발"
폼페이오 비건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9월 하순경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고무적 신호’이라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장병 격려 행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부터),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비건 특별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이 9월 하순경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고무적 신호’이라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에 대해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실무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 측과 논의할 사안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대화에 응하겠다는 의향을 표한 뒤 몇 시간이 지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도발’로 규정하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데 단결해왔다”며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하도록 하는 것은 여전히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 제1부상의 지난 9일 밤(한국시간) 담화를 거론, 북한이 이번주 초 발표한 것을 봤으며 이는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의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환영한다며 “그들이 협상에 복귀하고 싶다는 고무적인 신호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우리는 그와 관련해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최 제1부상의 담화 발표 직후인 지난 9일에도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없다”고 했었다.

앞서 최 제1부상은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튿날인 10일 오전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9일 “나는 늘 ‘만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최 제1부상이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갖고 나올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과 관련해 새롭거나 달라지는 어떠한 협상이든, 논의든 간에 이는 비건 대표와 폼페이오 장관이 그들(북한)과 직접 논의할 내용이라고만 말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어“나는 그저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되풀이하겠다”며 “그것은 비핵화된 북한이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를 하든 간에 목표는 여전히 그대로”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의 경질이 북·미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대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기자에게 “NSC나 백악관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30일 판문점 회담에 수행했던 점을 거론, “미국 국민은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대통령의 발언과 대북 협상을 계속 실행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