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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석유시장·세계경제 충격 가하지 않을 것”

미 언론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석유시장·세계경제 충격 가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9. 09.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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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사우디 원유수출 일부에 수일·수주 심각한 손상 줄수 있을 것"
WSJ "미 경제 직접적 영향 제한적, 사우디 16일 3분 1 차질 회복 경주"
사우디 "하루 200만배럴 다시 가동상태로"
Persian Gulf Tensions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국제 에너지 시장이나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피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사진은 공격을 받은 사우디 동부 부크야크의 아람코 석유 시설로 붉은 색 사각 표시가 피해를 입은 곳이다./사진=미 행정부·디지털 글로브 제공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이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 급등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국제 에너지 시장이나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피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NYT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원유 수출의 일부에 수일 또는 수주 동안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다만 NYT는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에 있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인 아브카이크와 쿠라이크 시설 두 곳에 대한 드론 공격은 페르시아만 지역의 긴장에 대한 사우디 왕국의 취약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유전과 송유관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있을 경우 석유 생산이 더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가 전 세계 석유시장 공급의 10%를 담당하며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의 석유 수출이 하루 740만 배럴의 4분의 3까지 감소돼 피해 시설을 빨리 복구하지 않으면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가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이 같은 우려를 반영,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며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국가나 단체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WSJ도 이날 이번 공격의 미국 경제에 대한 직접적 영향을 제한적이라면서 사우디가 16일까지 하루 생산량 약 3분 1의 차질을 회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사우디 당국자는 “내일(16일)까지 하루 200만 배럴을 다시 가동 상태(online)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 공급 수요에 부응하기 하기 위해 자체 재고를 추가로 선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WSJ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1991년 1차 걸프전쟁 이후 나타났던 세계 석유공급과는 다른 타격이라며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위험과 사우디 생산이 세계 석유시장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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