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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한일 대립, 북중러 이롭게 해”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한일 대립, 북중러 이롭게 해”

기사승인 2019. 11. 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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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등 한일 대립 장기화,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
"베이징·모스크바·평양 기뻐해"
"미 경제차관 방한, 인도·태평양전략-신남방정책 조율"
내퍼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를 포함해 한·일 간 대립의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베이징(北京)·모스크바·평양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내퍼 부차관보가 지난 6월 4일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2019년 한반도의 안보적 도전:평화와 안정 전망’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중국·러시아·북한을 이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2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인터뷰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를 포함해 한·일 간 대립의 장기화가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베이징(北京)·모스크바·평양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소미아뿐 아니라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최종적으로 길을 찾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라고 말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지소미아에 대해 “특히 위험할 때 3국(한·미·일) 간 조정에 중요한 도구”라며 “한·미·일 사이에는 미국이 중개해 정보를 공유하는 약정도 있지만 (지소미아에 대한) 좋은 대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들이 지난 7월 동해 독도 주변 상공에서 합동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 “타이밍과 (훈련을 한) 위치는 우연이 아니다”며 “한·일이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는 한 이런 종류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중국에 대해 “현상의 일방적인 변경을 타국에 강요하는 방식은 우리들이 걱정하고 있는 대상”이라며 “우리 3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공유하는 특별한 관계다. 이런 권리를 강화하고 지키기 위해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만간 경제 담당 차관이 한국을 방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조율할 것”이라며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 개발 지원,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경제기획부 장관은 지난달 17일 미 재무부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한·미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것과 관련, 한·미 재무장관 간 MOU 체결을 처음이라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려는 의지의 일환이면서 우리의 신남방정책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한·미 간 인프라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국장급 워킹그룹을 만들고, 관계 기관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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