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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폼페이오-중국, 비판전 재개...폼페이오 “중공, 공포심으로 압제”

‘앙숙’ 폼페이오-중국, 비판전 재개...폼페이오 “중공, 공포심으로 압제”

기사승인 2019. 11.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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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 폼페이오 미 국무 "중공, 새 권위주의 비전 만들어, 자유국가와 가치경쟁"
주독 중국대사관 "문제아 폼페이오, 악랄하게 중공 공격"
폼페이오 "미중 체제 근본적 차이, 중 도전에 대처해야"
Germany US Pompeo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옛 동독과 유사하게 공포심을 주는 등의 방법과 전략으로 자국민을 압제한다”고 비판했고, 이에 중국은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사회제도를 왜곡하고, 중국 국내·외 정책에 대해서 무책임한 비판을 했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독일 베를린의 총리관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베를린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중국의 상호 비판전이 재개됐다.

독일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은 옛 동독과 유사하게 공포심을 주는 등의 방법과 전략으로 자국민을 압제한다”고 비판했고, 이에 중국은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사회제도를 왜곡하고, 중국 국내·외 정책에 대해서 무책임한 비판을 했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독일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 전날인 이날 베를린 쾨르버 재단 연설 등에서 “중국 공산당은 새로운 권위주의의 비전을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중국 군대가 이웃 국가의 주권을 침해한다면서 중국의 인권을 비판하는 독일 의원들의 방문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보기관은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을 괴롭힌다”며 “우리는 자유 국가들이 자유가 없는 국가들과 가치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중국 화웨이(華爲)의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뉴욕 허드슨연구소 연설에서 “중국은 오늘날 우리는 마침내 중국 공산당이 미국과 우리의 가치에 대해 얼마나 적대적인지, 그리고 그 행동과 말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됐다”며 “중국 공산당은 투쟁과 국제적 지배에 초점을 맞춘 마르크스-레닌주의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미·중 두 체제의 근본적 차이를 인정하고, 중국의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비판에 주독일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악랄하게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를 공격했다”고 강조한 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독일, 중국과 유럽 간 국가 관계를 도발했다”며 “그는 어디를 가든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라고 주장했다고 중국 반관영 매체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9일 보도했다.

성명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냉전적 사고와 제로섬 게임 법칙 등 과거의 관념에 묶여 있다”며 “이는 미국 관료와 정객들의 뿌리 깊은 반중 정서와 정치적 편견을 잘 드러내는 것으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도 이날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편견으로 담을 쌓는 것은 공연한 헛수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치 제도에 대해 공격하고, 소위 ‘중국 위협론’을 퍼뜨렸다”며 “이런 행위는 그의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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