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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대사 “한국, 북미 비핵화 협상 중재하면서 군 현대화 이중적 태도”

유엔 북한대사 “한국, 북미 비핵화 협상 중재하면서 군 현대화 이중적 태도”

기사승인 2019. 11. 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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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대사, 국제원자력기구 관련 유엔총회서 남북관계 정체 책임 한국 때문 주장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미국의 정치적·군사적 도발 때문"
IAEA, 북 핵활동 심각한 우려의 원인, 유엔 의무 준수 촉구
김성 북한대사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IAEA 관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원인을 미국의 정치적·군사적 도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아울러 북·미 협상을 중재하면서 군을 현대화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김 대사가 지난 9월 30일 제74회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11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원인을 미국의 정치적·군사적 도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아울러 북·미 협상을 중재하면서 군을 현대화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핵 활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IAEA 관련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미 관계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거의 진전이 없었다”며 “한반도 정세는 긴장 악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AP·AFP통신 등이 전했다.

김 대사는 북한이 20개월 이상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열망에 부응하기 위한 우리의 진심 어린 선의와 관용의 가장 분명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저지른 정치적·군사적 도발에 기인한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적대 정책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핵 실험·ICBM 시험 발사 중단에 대해 미국이 북한의 체제보장·제재해제 등 상응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P는 한·미는 지난해 비핵화 협상 시작 이후 외교에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인 군사훈련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했으나 북한은 이 모든 훈련을 침략을 위한 예행연습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한국에 대해서도 이중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 “주요 단계의 (합의) 이행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 상태”라면서 이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사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남한 당국의 이중적 행동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AFP는 김 대사가 한국과 ‘비둘기파’ 문재인 대통령이 세 차례에 걸친 북·미 (정상)회담의 길을 닦으면서도 동시에 군을 현대화하는 이중적 행동을 취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날 유엔총회에서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은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확실히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루타 대행은 북한에 유엔 의무를 준수하고 IAEA와 즉각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페루타 대행은 또 IAEA의 사찰 요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지적하고, IAEA는 인공위성 촬영 이미지 등을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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