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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의 한미연합공중훈련 반발에 “트럼프, 싱가포르 약속 진전에 전념”

미, 북의 한미연합공중훈련 반발에 “트럼프, 싱가포르 약속 진전에 전념”

기사승인 2019. 11. 1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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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 반발에 맞대응 자제
훈련기간 미사일 발사 등 북 도발 가능성 낮추려는 의도
북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이어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
"대화 상대 공화국 과녁 훈련 강행, 수수방관 못해"
'비확산회의 참석' 조철수 평양행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에 강력히 반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진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비확산 회의(MNC)에 참석했던 조철수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12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JS152편을 타기 위해 탑승구로 가는 모습. 조 국장은 지난 8일 MNC 한반도 세션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줬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기회의 창’은 매일 조금씩 닫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에 강력히 반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진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입장표명에 대한 서면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전환과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데이비드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6일 북한의 비난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초해 우리의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실시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보다 원론적인 언급이다.

북한의 반발에 대한 맞대응을 자제하면서 비핵화 협상 재개의 새로운 걸림돌을 만들지 않으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훈련 기간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을 낮추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 국무위원회는 대변인 담화에서 “대화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 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한국시간)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담화를 통해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미 군 당국은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한 연합 공중훈련을 이달 중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7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라며 “이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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