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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험담’ “그의 말 들었다면 6차 세계대전 났을 것”

트럼프, 볼턴 ‘험담’ “그의 말 들었다면 6차 세계대전 났을 것”

기사승인 2020. 01. 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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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 내용에 초조감
"볼턴, 자리 구걸, '리비아 모델' 잘못 말하고, 더 많은 판단실수로 짤려"
"형편없고, 허위 책 써, 모두 기밀"
Trump Impeachmen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그의 말을 들었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고 ‘험담’을 했다. 사진은 볼턴 전 보좌관이 전날 메릴랜드주 베서스다 자택을 떠나는 모습./사진=베서스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그의 말을 들었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고 ‘험담’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3월 펴낼 회고록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수사를 연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상원 탄핵심판 증언이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될지도 모른다는 데 대한 초조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수년 전 유엔 대사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그 이후 어떤 자리에도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 나에게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구걸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지 마세요, 각하(Sir)’고 했음에도 그에게 자리를 줬다”고 말했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2005년 볼턴 전 보좌관을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임명했을 당시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와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발로 상원 인준이 어려워지자 휴회 기간을 틈타 임명을 강행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사람’이 “그 자리를 얻은 뒤 TV에서 ‘리비아 모델’을 잘못 말하고, 더 많은 판단 실수를 했다. 그리고 해고를 당했다”며 “솔직히 말해 내가 그의 말을 들었더라면 우리는 지금쯤 제6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9월 경질된 뒤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에 대해 ‘리비아 모델(선<先>핵 폐기-후<後>보상)을 주창한 것과 관련,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해왔으며 볼턴 전 보좌관 역시 퇴임 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정면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이 “나가서 즉시 형편없고 사실이 아닌 책을 쓰고 있다. 모두 기밀의 국가 안보이다. 누가 이런 짓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왜 존 볼턴은 오래 전, 그가 공개적으로 해고됐을 때 이 ‘허튼소리’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지 않았는가”라며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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