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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대선 41세 보수우파 ‘두케’ 승리…평화협정 험로 예상

콜롬비아 대선 41세 보수우파 ‘두케’ 승리…평화협정 험로 예상

기사승인 2018. 06.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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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mbia Presidential Election <YONHAP NO-8069> (AP)
콜롬비아 대선서 승리한 우파 ‘민주중도당’ 소속 이반 두케 후보. 사진출처=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반군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수정론자인 보수우파 후보 이반 두케가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투표의 97%를 개표한 결과, 우파 ‘민주중도당’의 두케 후보가 54%를 득표했다.

좌파연합 ‘인간적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는 42%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보수우파 색채가 강한 콜롬비아는 현대 정치사가 시작된 이후 좌파가 당선된 적이 없다.

앞서 지난달 27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두케 후보는 39%를, 페트로 후보는 25%를 각각 득표해 두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랐다.

변호사 출신의 두케는 만 41세로 콜롬비아 현대 정치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친시장주의자인 두케는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인하, 조세포탈 단속 강화, 치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두케의 당선으로 평화협정 이행에 험로가 예상된다.

두케는 강경우파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라는 평을 얻고 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가 반세기 넘게 계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옛 최대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2016년 체결한 평화협정에 대한 국민투표 당시 평화협정 반대운동을 펼친 인물이다.

두케 역시도 평화협정에 비판적인 인물로, 협정을 파기하지는 않겠지만 협정이 내전 기간 동안 마약밀매·살인·납치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반군 지도자들에게 너무 관대하다며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회로 복귀한 옛 FARC 대원 7000여 명 중 일부가 다시 무장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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