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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자문 대표 “트럼프 보호주의에 반대하지만 중국과 손 잡겠다는 뜻 아니다”

EU 자문 대표 “트럼프 보호주의에 반대하지만 중국과 손 잡겠다는 뜻 아니다”

기사승인 2018. 07.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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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U <YONHAP NO-2786> (AP)
사진출처=/AP, 연합
중국이 미국과의 대립 구도로 인해 유럽연합(EU)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EU는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모양새다.

EU 자문기구인 유럽경제사회위원회(EESC)의 루카 자히에르 대표는 16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중국과 힘을 합쳐 미국에 대항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자히에르 대표는 EU가 트럼프의 관세 조치에 반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은 여전히 EU의 중요한 정치·경제적 파트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의 보호주의 무역에는 강력하게 반대하지만 상황을 확대시키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공격적인 행동에 공격적인 행동으로 맞대응 하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나는 무역 전쟁이 (미국과) 똑같이 보호주의 스탠스를 채택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EU는 이미 과거에 그러한 정책들의 끔찍한 결과를 확인한 바 있고 거기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히에르 대표는 또한 공정한 경쟁을 위한 중국의 시장 개방 확대를 촉구했다. 그는 “EU기업들은 폐쇄적인 시장에 직면해 있다. EU가 중국 기업들에 문호를 개방한 만큼, 중국은 EU 투자자들에 호혜적으로 시장을 열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것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EU와 손을 잡고 연합전선을 형성하고자 최근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날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투스크 의장과 융커 집행위원장은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중국의 대(對) 유럽 정책문건’을 발표해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품고 있는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하고 유럽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은 최근 독일 화학회사 BASF에게 중국 내 대규모 단독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BMW의 신에너지차 공장 건설 등을 승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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